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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삶

경총의 이상한 계산법

  경총(한국경영자총연합회)의 이상한 계산법이 화제다.

  정말, 이런 사기꾼같은 머리로 경영을 하니, 뭔들 제대로 되겠냐 마는. 그래도 최저 임금도 못받는 다수의 '국민'이라는 무리는 월급을 깎아야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고 믿는다.

 

  국민이 무지하다는 확신을 갖고 벌이는 사기극.

  그 확인은 늘 정확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선거 때마다.

 

 

  경총에서 준 자료를 그대로 읊어댄 중앙일보 기사.

 

  < 대기업 정규직 대졸 초임 4075만원…일본보다 40% 높아 > (중앙, 16. 2. 3.)

 

  위 기사만 읽으면 정말 그런 듯싶다. 그러나 왠일인지 KBS 기자가 작성한 글은 이렇다. 물론 이게 방송에 나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 “한국 대졸 초임 日보다 많다”…경총의 이상한 계산법 > (KBS 뉴스 홈페이지, 16. 2. 3.)

 

  JTBC가 다시 제대로 다루었네요.

 

  < [팩트체크] 초봉, 일본 보다 너무 많다? 확인해보니… > (JTBC. 16. 2. 4.)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 샌더스의 연설 중 아래의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이 선거에서 이긴다는 건 방금 얘기한 정치 혁명이 진행된 것을 전제로 한다. 투표율이 엄청나게 높아지지 않는다면 난 당선되지 못한다. 정치가 밥먹여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치에 참여하기 시작하는 노동 계급이 많아지지 않는다면 나는 당선되지 못할 것이다. 내가 당선되려면 대중의 의식이 신장되어야 한다. 공화당 사람들은 무슨 짓을 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를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도 안 되는 후보를 선출해낸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 사람들은 공화당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좋은 소식은 지금 공화당이 내놓은 정책들이 인기가 좋지 않다는 거다. 정치인들은 언제나 즉각 반응한다. 국민들이 잠들어 있으면, 로비스트와 후원자들에게 반응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깨어있고 목소리를 높이면, (정치인으로서)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에게 반응한다.

 

  지금 샌더스의 이 말은 미국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깨어 있어야 할 사람은, 더 급하게 깨어야 할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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