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이란 국회의원이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참관한 모양이다.
언론 플레이에는 능숙한 이들이니, 즉각 국내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낸 모양이고. 이를 한 신문에서 소개하기도 했음.
< [현장기고] 美공화당 전대 찾은 與 김세연 의원 > (서울신문, 16. 7. 26.)
"트럼프 식으로 안보문제를 경제의 하위에 두는 정책발표가 반복되면 이는 군사력을 갖춘 일부 국가의 지도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이야기하고픈 내용인 듯한데.
트럼프를 이런 식으로 파악하는 것이 맞는가?
고개를 갸유뚱하게 한다. 이 국회의원은 미국에 부는 트럼프 광기의 배경과 이유를 제대로 알고 있나? 나는 부정적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조선일보와 인터뷰도 한 모양.
< "미 바닥 민심보니 트럼프 당선될 수도" > (조선, 16. 7. 26.)
"미국 사회 전반의 양극화가 트럼프 열풍으로 연결됐고, 우리도 지금 단계에서 정치권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와 같은 정치인이 나올 위험이 있다"는 발언이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복잡한 이야기는 생략하자.
다만, 양극화가 심각해졌지만, 99% 중의 무지한 대중들이 자신들을 부자로 만들어줄 사람으로 뽑은 사람이 이명박이었다. 자신의 가난과 고통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자각하지 못하고 탐욕에 내몰려서 선택한 결과였다.
그래서 그들은 더욱 가난해졌고, 국고는 탕진되고 나라빚은 몇 배가 되었다.
무지한 대중의 어리석음은 다시 반복되었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가 당선된 것. 그 결과가 지금처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나라 꼴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우리 사회에는 이미 트럼프가 등장한 지 8년을 넘기고 있다.
다시 한 번 복잡한 이야기를 생략하도록 하자.
다만, 아래 기사가 거칠게나마 이 국회의원의 현실진단을 꼬집고 있어서 소개한다.
< '트럼프 열풍현상'에 '위험' 느낀 김세연 > (올인코리아, 16. 7. 27.)
그런데 바로 위 기사가 소개한 댓글이 소름끼칠 정도이다. 댓글을 자세히 읽어보시라.
이미 트럼프같은 남녀가 차례로 등장하여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번에는 이보다 더한 자가 등장할 것같지 않은가. 이보다 더한 광기가 불어올 듯한 불길한 예감을 준다. 김세연 의원이 걱정한 상황이, 역설적이게도 이미 나타난 느낌이다. 다만 그 원인은 김세연 의원과 전혀 다른 곳으로부터....
큰일은 큰일이다.
트럼프같은 막장 인사가 지지를 받는 상황하고는 정반대로, 우리는 참으로 자각 안된 다수 대중이 국가와 사회의 앞날을 결정해버리는 것이 비극인데.
우리 현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아래 사진이다.
< [경향이 찍은 오늘] 7월27일 21세기에 나온 ‘상소문’ > (경향, 1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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