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가 없었다면 갯벌 매립 불가능?
이 정부가 국제 망신(!)을 빚고 있는, 세계 잼버리가 진행되는 장소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이건 카카오맵이고. 옅은 쑥색 표시된 지역이 잼버리 장소.
다음은 2023년 4월 30일자 구글지도이다.
위 사진에서 새로 간척된 곳이 잼버리 장소이다.
그러면 이 장소는 과거 어떤 모습이었을까?
위가 재작년 가을을 모습. 제법 간척이 된 모습.
그러면 2017년에는 어땠을까?
2017년에는 새만금 방조제에 갇힌, 아직은 갯벌 상태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판단된다.
그 이전을 보자. 2013년의 모습이다.
갯벌 상태에 가까운 것은 앞과 비슷하다.
2008년을 보자.
2008년에는 온전히 갯벌 상태 그대로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잼버리 장소로 정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예산받아서 갯벌을 메우고 허허벌판을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현재 늪지대같은 상태로 만들었다는 것.
막대한 흙을 쏟아부어도 도저히 안될 것같으니 2024년으로 미루자는 이야기도 나왔던 것.
거꾸로 이야기하면,
전라북도인지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잼버리를 이유로 갯벌 메울 예산을 받아서 그리 한 것.
거창한 방조제를 만들어 바닷물을 가둬놓고, 어디에 쓸 지도 분명치 않은 장소(1970년대 마인드처럼 이미 농경지 확대라는 것은 다 끝난 헛소리이고), 갯벌을 메우기 위해서 잼버리를 외쳤는가?
투입예산 3천 억 가운데 2천 억 넘는 액수가 갯벌 매립에 투입되었다고 한다.
더 좋은 지역에 풍광 좋은 장소도 널려 있는데, 왜 2천억 넘는 세금을 들여 굳이 갯벌을 메워 잼버리 캠프장을 만들려고 했는지?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그 갯벌 메워서. 10일간의 잼버리 끝나면 대체 뭘 하려 했는지? 뭘 하려고 갯벌 매립에 2천억 넘는 돈을 퍼부었는지? 내 이성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결국 토건족들과 연관된 지자체 문제일까? 아니, 그렇더라도 앞으로 생산적인 뭘 하겠다는 현실적 안목없이 잼버리 핑계로 2천억을 덤프트럭 기사와 토사채취 회사를 위해 퍼부었다고? 설마 그럴리가.... 그러나 잼버리 이후의 '현실적' 계획을 아직 접하지는 못했음.
물론, 현재 정권 교체 이후에 실제로 준비했고, 지금 운영하고 있는 주체의 미숙함과 무능함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고. 언론에 나온 공용 화장실을 보니... 이건 뭐... 1970년대 풍경이라.
뭐가 어쨌다고 아무리 떠벌여도, 당장 닥친 국제 행사를 이 지경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이 안됨.
그들은 그래도 된다고 판단한 것임.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우왕좌왕 수습을 못하는 것은. 국가 운영의 자격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인데.
여튼,
작금의 국제 망신 원인은 단기적, 중장기적 안목으로 그 배경을 살펴보아야 내막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잼버리 아니었으면 이 만한 면적의 갯벌을 메울 예산이 없었을 것임.
잼버리 끝나면 뭘 할 것인가? 계획이 합리적으로 세워져 있는 것같지도 않은. 공항 만든다고? 누가 거기서 비행기를 타며, 누가 비행기 타고 거기 내려서 어딜 가려나?
사대강 사업이나... 새만금 방조제나.... 왜 했을까?
생태다 뭐다.... 다 제쳐놓고서라도, 내 이성으로는 도저히 처음부터 지금까지 납득할 수가 없음.
----------- 2023. 8. 14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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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달만이라도 제대로 준비했다면 이 지경은 안되었을 것임.
참고로 올해 집행한 예산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