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일.
국립나주박물관의 작은 특별전을 둘러보고, 이번 기회에 한 번 둘러보자고 생각하던 나주 봉황면 철천리(鐵川里) 석불을 찾았다.
미륵사라는 작은 절 뒷산에 있는데. 이 절은 납골시설을 마련하여 운영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는 듯했다. 절 앞까지 차가 올라간다. 주차장에 차를 대면 보이는 절 입구.
절을 지나서 언덕 위로 올라가면 보이는 모습.
왼쪽의 보호 난간 속에 있는 것이 [나주 철천리 마애칠불상]이다 보불 461호로 지정되어 있다. 원추꼴의 작은 바위를 돌아가며 불상을 새겼다. 얼핏 보아도 그리 우수한 조각수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윤곽을 부조(浮彫)로 파낸 뒤에, 불상의 몸 형체는 거의 선각(線刻)했다고 할 정도.
보물로 지정될 당시에는 조성시기를 대략 12~13세기 쯤으로 판단한 모양이다.
뒤에 있는 석불입상. 보물 462호. 위의 것과 같이 지정된 모양이다.
높이 5m가 좀 넘는 큰 불상이다. 광배와 불상이 일체로 조각되어 있고, 조각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중후한 분위기를 풍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 불상의 수인(手印)은 이상하다. 일반적인 시무외인(施無畏印), ·여원인(與願印)은 왼손을 내리고 오른 손을 들어 손바닥을 보이는데. 이 불상의 손은 거꾸로 되어 있다.
불상의 뒤에는 호석을 갖춘 제법 큰 무덤이 있고, 그 뒤에 두어 기의 작은 무덤들이 보인다.
그리고 불상 곁에는 '산황대신지위(山皇大神之位)'라고 새긴 그리 오래지 않은 비석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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