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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소식/고대

양양 진전사지 금동불 출토

  양양 진전사지는 기단부에 8부신장, 1층 탑신에 사방불이 새겨진 3층석탑이 단정하게 서 있는곳이다. 이런 석탑은 통일신라 후기부터 등장한다.

  봄이나 가을 날, 훌쩍 떠나서 가끔 들러곤 하던 곳인데. 일연선사가 승려가 되기를 결심하고 무등산 자락의 무량사를 떠나, 승과에 합격하기까지 20년 가까이 머물던 곳이기도 하다.

 

  일찍이 간략한 발굴이 있었지만, 최근 새로 전면 발굴을 하는 모양이다. 금동불이 출토되었다는 소식.

  아래는 문화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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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주변 발굴조사 성과 -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허가를 받아 양양군(군수 김진하)과 (재)국강고고학연구소(소장 차재동)가 발굴조사 중인 ‘양양 진전사지 석탑’ 주변 유적에서 삼국 시대(6세기경)의 금동보살삼존불입상(金銅菩薩三尊佛立像)이 출토되었다.
  * 발굴 현장: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100-2번지 일원

 

  발굴조사는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국보 제122호)’을 포함하는 사역의 전면을 파악하여 사찰의 성격과 범위, 내부 건물터와 규모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행중으로, 이 불상은 사찰의 금당지로 추정되는 위치인 삼층석탑의 북측 편에서 발견되었다.

 

  소형의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은 광배 상단과 좌대 일부분이 없어졌으나, 현 높이 8.7cm로 전체적인 모습은 양호하다. 출토 당시 육안으로는 청동으로 보였으나, 보존처리를 위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기초조사를 하던 중 금동으로 밝혀졌다.

 

  삼존불은 모두 보살상이며, 출토지가 명확한 이 불상은 한국에서 유일한 사례로 평가된다. 중앙 본존불에 보살상,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하였는데, 본존불에서는 두광과 신광이 모두 양각으로 표현되었다. 보살상 보관(寶冠) 위에 화불이 연꽃 좌대에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본존불과 협시보살 사이의 하단에 인위적인 구멍 2개는 처음 발견되는 사례이다.
  * 협시보살(脇侍菩薩): 본존불을 좌우에서 보좌하는 보살  * 두광/신광(頭光/身光): 부처 머리/몸에서 발하는 빛 표현
  * 보관(寶冠): 불상의 머리 위에 얹은 보석으로 장식된 관  * 화불(化佛):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변화하여 나타나는 부처

 

  광배에는 전체적으로 화염문을 두었고, 손 모양은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높이까지 올린 모습이다. 삼존불 모두 보살상의 앞면에서 겉옷은 'X'자로 교차하였다가 좌우로 퍼지는 양식이다.

 

  한편, 이 불상은 6세기인 ‘금동신묘명삼존불입상(金銅辛卯銘三尊佛立像, 국보 제85호)’의 화불․옷 주름, ‘금동보살삼존입상(金銅菩薩三尊立像, 국보 제134호)’의 좌대․옷 주름과 유사하며, 세 가닥으로 올라간 보관(寶冠), 'X'자형의 옷 주름, 화불 등으로 미루어 삼국 시대인 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세련된 양식의 불상이다.

 

  좌대에는 음각한 1단의 단판 8엽의 연화문이 관찰되며, 불상과 좌대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은 앞으로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정밀하게 조사하여 밝힐 계획이다.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는 첨부파일

1016 삼국 시대 국보급 금동보살삼존불입상 출토(붙임).pdf

 

  아래는 언론보도

  < 1500년전 국보급 ‘미니’불상이 강원도 산속 절터에서 나왔다 > (한겨레, 17. 10. 16.)

 

  < 양양서 손바닥 크기 6세기 금동삼존불 출토…"국보급 불상"(종합) > (연합, 17.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