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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경상도

군위 삼존석굴

  2011년 7월 29일.

  대구 팔공산에서 열린 고대사학회 여름심포를 마치고, 학부생 2명과 함께 들렀다. 에전에 대학원생들을 데리고 온 적이 있으니 이번이 두번째인가.

 

  날이 제법 더웠다. 그다지 석질이 좋지는 않은 절벽을 파내서 석굴을 만들었다. 지난 2월에 중국의 용문석굴을 보고온 터라, 새삼 머리 속에서 그와 연결이 된다.

 

 

  오른쪽의 돌무더기처럼 보이는 것은, 경주의 분황사 석탑처럼 돌을 벽돌처럼 다듬어서 만들었던 모전석탑의 흔적이라 추정하고 있다. 원래는 작은 석탑이었으나 완전히 무너지고 돌더미로 변한 것을 이렇게 수습해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석굴 바로 앞에까지 가지는 못하도록 해놓았다. 이 정도 거리에서 멀찌감치 바라볼 수밖에 없다.

 

 줌으로 당겨서 석굴 안의 불상을 보면 이렇다.

  본존불은 석가불이다. 붓다가 보리수 밑에서 막 깨달음을 얻었을 때를 상징하는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보살상들은 목 - 허리 - 다리를 약간씩 비튼 '삼굴(三屈)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런 양식은 당나라 때 유행하던 것이다. 통일신라 보살상들에서도 흔히 보이는 모습니다. 경주의 굴불사지 사방불에서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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