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4일.
학회 일로 전날 밤에 도착해서, 21년만에 반가운 후배 얼굴을 잠깐 보았고,
다음날 오전에 느즈막하게 돌아본 진주성. (사진은 클릭해서 키워 보아야 깨끗함)
▲ 강 건너에서 바라본 진주성 남벽
▲ 서쪽으로 바라본 모습
진주성 남벽은 이렇게 남강이 천연의 해자 역할을 한다. 강과 닿은 절벽 위에 성벽이 돌아간다.
적이 쳐들어오면 북쪽으로 공격할 수밖에 없었기에, 북쪽 일부에는 인공해자를 파놓았다. 임진왜란 때까지만 해도 해자는 남아 있었다. 그래서 왜군은 짚풀더미 등등으로 해자를 메우며 공격했다.
잘 알려지다시피 1592년 10월, 왜군의 1차 공격은 김시민의 지휘로 잘 격퇴하였으나, 이듬해 6월의 2차 전투에서는 엄청난 피해를 입고 함락당하고 말았다. 군관민의 피해는 말할 수 없었다.
지금 북쪽 성벽 아래의 해자는 다 메워져서 겨우 흔적을 찾을 수 있을 뿐이다.
▲ 남강을 건너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촉석루
어릴 때 외가를 갈 때 거쳐가며 자주 보았고, 진주의 작은 아버님 댁에서 하루이틀 머물 때도 곧잘 건너다녔던 다리 위에서 한 컷.
그 때와 지금의 진주는 너무나 달라져 있다 - 인간은 늘 자신의 기억을 멈추어놓고 생각한다. 정작 자신이 일상을 누리는 곳의 변화는 잘 체감하지 못하고, 오랜 기억 속의 장소나 사람만 민감하게 변화를 느낀다.
▲ 맞은 편에서 바라본 촉석루
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 촉석루 맞은 편은 깨끗하게 정비된 자전거 도로와 공원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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