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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삶

누구든 정치적 입장을 벗어나기 어렵다

  흔히 공학자라면, 의사라면, 수학자라면.

  정치적 입장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명백한 착각.

 

  심지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정치적 입장으로 인하여 그의 전문 영역에서 학문적 판단을 그르치는 정도(程度)가 적을 것이라는 착각도 간혹 한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착각이다.

  현실의 지식인을 보면 알 수 있다. - 실은 이는 오래 전부터 상식이었지만, 이 상식을 부정하는 어리석은 이들이 더러 많기 때문에, 잘못된 선입견들이 퍼져 있는 것이다.

 

  가까운 사례를 보자.

 

21년 11월 말 중앙일보
..........(생략)........

 

  이 주장이 상식적 일반인들에게도 조롱의 대상이 되었지만, 정작 그들 전문가 그룹에서 적극적 반박이나 비판이 나왔다는 소식은 거의 못들은 듯하다.

  아마도 동업자 영역에서 그러기가 어려웠을 듯.

 

  이 사람은 일본 정부의 데이터를 그대로 믿는 듯. 정치적 입장이 아니면 그럴 수 있을까? 바보가 아니라면 일본의 통계를 어찌 믿는단 말인가? 현 정부를 적대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이런 이야기를 과감히 할 수 있는가 말이지.

 

  그러나 그로부터 2달이 채 되지 못하여 오늘, 22년 1월 20일 상황을 보자.

연합뉴스, 22년 1월 20일 그래프

 

  22년 1월 20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일본은 확진자 4만 6천을 넘겼다.

  대개 보면, 일본은 저녁 이후부터는 집계를 안하는 듯하다. 2년 동안 지켜본 결과, 그럴 가능성이 큰 듯. 한국이 밤 1시까지의 집계를 보다가, 다음날 오전이 되면 그 전날 집계보다 수자가 더 올라가는 날이 많은데. 이는 밤새 온라인으로 보고를 보내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그런 일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파이낸셜뉴스, 22년 1월 20일 9시

 

  자, 이제 일본의 경우에 비추어, K방역의 실패를 자인하라고 주장했던 앞의 그 사람.

  당신은 무어라고 이야기할 것인가?

 

  공학자든, 의사든 현실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학문적 판단이 영향을 받는다.

  역사학자나 정치학자라면? 그 영향의 정도는 더욱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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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21일에 추가 :

  1월 10일에 이 사람이 글을 올린 모양.

 

  < 일본의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은 좋은 일입니다 > (이덕희, 브런치) 

 

  나는 참~... 이렇게 일본의 통계를 그대로 믿는 배짱이 어디서 나오는지? 결국 정치적 입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일본의 코로나 사망자 통계를 믿는 사람이라....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