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훈의 글이다.
그는 유민이와 함께 돌아온 6만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수학여행간다고 아빠가 준 돈. 이 돈은 어쩌면 유민이가 17살 자랄 때까지 가져본 가장 많은 용돈이었을지도 모른다...
봄에 사고가 나고나서, 아이들의 시신이 하나씩 건져질 때.
부모가 어렵사리 넣어준 몇 만원 용돈을 쓰지 않고 고스란히 주머니 속에 넣어둔 채. 함께 물 밖으로 나온 아이들 사연, 그리고 부모의 오열을 접하고 망연히 눈시울을 붉힌 적이 있었다.
< 세월호 내버리고 가면 우리는 또 같은 자리서 빠져 죽어 > (중앙, 15. 1. 1.)
먹먹한 마음으로 새해 첫 날을 맞는다.
'공감하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수효과'는 존재하지 않는 것 (0) | 2015.01.28 |
---|---|
오드리 햅번 (0) | 2015.01.11 |
석정현의 그림 (0) | 2014.12.24 |
개기다, 꼬시다 표준말 되다 (0) | 2014.12.15 |
오바마는 백악관 밥값도 스스로 낸다 (0) | 201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