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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소식/고대

백제 천제단 유적 첫 발견

 

  < 백제인 '하늘 제사' 지낸 천제단 유적 첫 발견 > (한겨레, 14. 12. 12.)

 

  그런데 기사 내용으로 보면, 제사 유적이라는 점은 공감이 어느정도 되는 편이지만,

  제사의 대상이 하늘이라는 점, 즉 천제(天祭)를 지낸 곳이라는 주장은 보류해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발굴지역이 충남 서천군 시초면 봉선리 유적이고, 기존에 풍정리 산성으로 알려진 곳이다. 그런데 이곳은 백제의 지방에 해당한다. 따라서 여기서 천제를 지냈다면, 백제는 여러 지역에서 천제를 지낸 셈이 된다. 그렇다면 지방의 천제는 누가 주재(主宰)하는가?

  국왕이 여기에 와서 천제를 주관했는가, 아니면 이곳이 천제를 지내는 곳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국왕이 파견한 사람이 대신 주재하는가, 또 하니면 현지의 토착세력이 천제를 주관하는가?

..... 천제를 주재하는 사람은 최고 지배자이다.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지상을 다스리는 유일한 제왕(帝王)이라야 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선뜻 공감하지 못하고 판단을 보류하고 싶은 것이다.

 

 

  < 충남 서천 풍정리 산성서 '천제단' 유적 발견 > (연합, 14. 12. 13.)

 

  연합은 좀 늦게 보도했는데, 시굴조사인 만큼 여러 가지를 앞으로 더 살펴보아야 한다는 점을 박순발 교수의 언급을 통해 소개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