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진에 주로 쓰이는 TS렌즈.
종묘나, 불국사 무설전, 사찰 앞 당간지주 같은 문화유산을 찍을 때도 유용하겠다 싶어서 눈여겨 보고만 있었는데. 또 가격이 워낙 만만치 않은데, 정작 자주 쓸 것같지도 않고.
그런데 모 선배가 "한 두 번 쓰고 묻어둔 것인데, 네가 가져가서 써라"길래 냉큼 받아옴. 그동안 정(情) 안가는 후배로 인식되지는 않았던 듯(?)
삼각대 없이는 쓰기 어려운 것이라, 오늘 잠시 밖으로 나가서 시험해봄.
미니어쳐 효과를 가져오는 Tilt 기능이야 뭐 내가 쓸 일이 별로 없고.
Shiff 기능을 이용해서 정면에 보이는 건물의 왜곡을 바로잡는데는 탁월한 성능. 일반렌즈로는 건물 위가 좁아들면서 기울어지는데, TS렌즈는 건물이 똑바로 선다. 이 과정에서 또다른 왜곡이 있겠지만, 일단 기가 막힌 결과가 나온다.
대강당
새로 지은 경영관. 조금 비뚤어진 것을 손보려다가 걍 올림.
언더우드관.
참 절묘한 렌즈다. 경주 가서 첨성대를 찍어보아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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