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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북문으로 들어가는 남북대로 확인 경주 월성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여러 개가 있었음. 그 중 첨성대에서 월성 북쪽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지금도 가장 널리 이용되는 곳인데. 이보다 조금 동쪽으로 떨어진 곳. 즉 석빙고가 있는 곳도 출입문이었으리라 추정해왔음. 이 석빙고가 월성 출입문의 석축을 부분적으로 이용하여 축조했으리라는 추정도 있었고. 그런데 그 북쪽에서 남북도로와 함께 발천을 건너는 돌다리 흔적이 발굴된 모양이다. 이 대로(大路)는 북쪽편의 북천 바로 남쪽에 있었던 대규모 건물지로 이어진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이 건물지는 일제강점기에 '전랑지'라고 불렸고, 지금은 '경주 성동동 전랑지'라고 이름붙였다. 아마도 삼국사기 등의 문헌에 '북궁(北宮)'이라고 기록된 곳이 아닐까 추정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과 월성을 잇는 큰 도로가 있었..
남원, 장수의 가야 연관 유적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역사가 고고발굴을 통해 뒤집히거나 수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신라와 백제가 대치할 때, 신라의 영역은 오늘날 경상도에 한정되고, 오늘날 전라도 지역은 의연히 백제 영토였다고 막연히 생각한 것이 30여 년 전까지의 이해였다. 전북 남원 아영면의 아막성 부근에서 신라와 백제가 치열한 교전을 하고. 이 때 일찍이 원광법사에게 '세속오계'를 받았던 귀산, 추항이라는 신라의 두 청년이 전사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이 전북 지역 일부를 신라가 손에 넣었다는 사실을 적극 생각하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신라는 642년에 백제의 공격으로 대야성(경남 합천)이 함락되고, 김춘추의 딸과 사위가 몰살당하는 위기를 맞은 적도 있다. 그래서 백제-신라의 공방전이 치열했던 상황만 부각되고, 신라가 전..
해인사 법보전, 대적광전 비로자나불 국보로 문화재청에서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의 비로자나불을 국보로 승격시키기로 한 모양. 이 불상들은 쌍둥이라고 할 만큼 꼭 같다. 발견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는데, 조선시대에 넣은 복장유물들도 있어 연구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복장유물은 1490년(성종 21) 해인사 비로전을 대대적으로 수리할 때 넣은 것이다. 수리 당시는 비로전이었고, 대대적 보수 이후 대적광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어느 쪽이든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殿閣)이라는 뜻은 같다. 1490년 수리 당시 비로전의 대들보 위에서 9세기 후반의 신라시대 토지매매 문권 43건이 발견되었다. 지금은 남아 있지 않지만, 매개(梅溪) 조위(曺偉)의 「서해인사전권후(書海印寺田卷後)」라는 글을 통해 편린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대한 분석은 하일식, 1997 「해..
『시민의 한국사 1, 2』(한국역사연구회), 돌베개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이 를 추천해주심. 언론 소개 (서울경제, 22. 6. 23) (한겨레21, 15. 11. 16)
몽촌토성서 삼국시대 목제쟁기 출토 문화재청 보도자료에는소개되지 않고, 언론을 통해 오늘 알려진 내용. (연합, 22.7. 7)
안성 도기동 산성, 고구려 토기 발견 경기도 안성에서 주목할 만한 유적이 발견된 모양이다. 도기동 산성과 주변에서 목책열이 확인되고, 저장시설로 보이는 목곽고가 발굴되었는데. 내부에서 고구려토기가 출토되었다. 도기동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문화재청 보도자료를 소개한다. -------------------------------------- 「안성 도기동 산성」 주변유적에서 고구려 유구 추가 확인 - 고구려 목곽고와 산성 규모 알 수 있는 목책열 확인 -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안성시(시장 김보라)와 (재)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상기)이 2022년 4월부터 6월까지 안성 도기동 산성의 주변 지역을 발굴조사 한 결과 삼국시대 목책열과 집자리, 저장구덩이 등과 고구려 목곽고를 확인했다. * 안성 도기동 산성: 2015년 창고시설 신축..
Diana Ross - Do you know where you're going to 며칠 전, 가끔 들러는 비빔국수 가게에서 틀어놓은 라디오를 통해 나오는 다이아나 로스의 노래. 아득한 시절의 여러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라서 다시 찾아보았는데. 지금 가사를 읽으니. 딱 내 나이에 맞는 내용인 듯.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되고. 또 해야 하는 시점에 맞는.
남산사에서 아찬 공순 신도비 발견 오늘 이 소식을 듣더니, 옆에서 "아직도 뭐 발견할 게 있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늘 유심히 보고 다녔는데, 그 절은 새로 지은 것이라 안에 들어가보질 않았네." "앞으로도 더 나올거야." 라고 대답. 일찍이 '찬지비(湌之碑)' 라는 제액의 일부만 발견되어 경주박물관에 소장된 비석의 몸체인 듯하다. 아찬 恭順의 신도비라는 글자까지 뚜렷하다. 경주 남산 동남쪽의 통일전 주차장에서 칠불암 쪽으로 갈 때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서출지이다. 그리고 더 가면 남산동 쌍탑이 나오고, 다시 조금 더 가면 염불사가 보인다. 쓰러진 탑을 주변 발굴 후에 쌍탑으로 복원 정비해두었다. 그 곁에 남산사라는 작은 절이 있다. 이곳 정원에 모아둔 석재가 이 비석편이었다. 연합뉴스에 소개된 기사. (연합, 22.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