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44)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주 감은사지 감은사지. 언제 가도 참 좋은 곳이다. 지금은 사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붐벼서 좋은 사진을 만들기 어렵지만, 그래도 시간을 잘 맞추면 깨끗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980년대까지도 주변에는 민가들이 들어 서 있었다. 이 나무들은 그 민가들 가운데서 자라던 것이다. 1960녀대, 70년대 사진에서는 초가집들이 석탑 뒤로 옹기종기 들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09년 3월 7일 아침. 찾아온 사람이 우리 일행밖에 없어서 깨끗한 사진을 만들 수 있었다. 4월 말께 풀빛이 조금은 더 푸르러 질 무렵이면 색감이 더 좋을 듯. 진주성과 촉석루 2009년 11월 14일. 학회 일로 전날 밤에 도착해서, 21년만에 반가운 후배 얼굴을 잠깐 보았고, 다음날 오전에 느즈막하게 돌아본 진주성. (사진은 클릭해서 키워 보아야 깨끗함) ▲ 강 건너에서 바라본 진주성 남벽 ▲ 서쪽으로 바라본 모습 진주성 남벽은 이렇게 남강이 천연의 해자 역할을 한다. 강과 닿은 절벽 위에 성벽이 돌아간다. 적이 쳐들어오면 북쪽으로 공격할 수밖에 없었기에, 북쪽 일부에는 인공해자를 파놓았다. 임진왜란 때까지만 해도 해자는 남아 있었다. 그래서 왜군은 짚풀더미 등등으로 해자를 메우며 공격했다. 잘 알려지다시피 1592년 10월, 왜군의 1차 공격은 김시민의 지휘로 잘 격퇴하였으나, 이듬해 6월의 2차 전투에서는 엄청난 피해를 입고 함락당하고 말았다. 군관민의 피해는 말할 수 .. 칠곡 송림사 2009년 11월 30일. 원래는 군위 화산산성을 찍으러 갔다가, 이틑날 아침이 되어서도 비가 멎지를 않아서 일정 취소하고 상경하는 길에, "그래도 그냥 갈 수는 없다"고 해서, 비가 와도 들럴 수 있는 절을 찾았었다. (사진을 시원하게 크게 실었으니 클릭해서 보심) 경북 칠곡의 송림사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첫번째는 거의 5~6년 전이었던 듯. 여기 전탑에서 나온 사리구가 아주 걸작으로 꼽힌다. 어디든 검색해보면 유물을 볼 수 있을 것. 군위 삼존석굴 2011년 7월 29일. 대구 팔공산에서 열린 고대사학회 여름심포를 마치고, 학부생 2명과 함께 들렀다. 에전에 대학원생들을 데리고 온 적이 있으니 이번이 두번째인가. 날이 제법 더웠다. 그다지 석질이 좋지는 않은 절벽을 파내서 석굴을 만들었다. 지난 2월에 중국의 용문석굴을 보고온 터라, 새삼 머리 속에서 그와 연결이 된다. ▲ 오른쪽의 돌무더기처럼 보이는 것은, 경주의 분황사 석탑처럼 돌을 벽돌처럼 다듬어서 만들었던 모전석탑의 흔적이라 추정하고 있다. 원래는 작은 석탑이었으나 완전히 무너지고 돌더미로 변한 것을 이렇게 수습해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석굴 바로 앞에까지 가지는 못하도록 해놓았다. 이 정도 거리에서 멀찌감치 바라볼 수밖에 없다. ▼ 줌으로 당겨서 석굴 안의 불상을 보면 이렇다. 본존불은 .. 원주 법천사지 2012년 1월 13일 혼자 찾은 원주 법천사지. 마지막으로 와 보았던 것이 거의 10년도 넘은 때인 듯하다. 한국역사연구회 수련회 때로 기억하는데, 내가 디지탈 카메라를 쓰지 않을 때여서, 디지탈 사진으로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오래 전부터 주변 발굴이 계속되고 있고, 문화재청의 방침으로 주변을 정비하는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에 내가 찾았을 때는 겨울이라 이런 작업이 다들 쉬는 기간이었고. 법천사지에는 지광국사탑비(智光國師塔碑)가 남아 있다. 사리탑은 중앙박물관으로 옮겨서 야외에 전시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광국사현묘탑비라고 해서 원문 그대로를 썼으나, 재작년부터 간략화된 명칭으로 알아듣기 쉽게 지정문화재 이름을 바꾸었다. 그래서 지금은 가 공식 명칭. 진작 이럴 것이지. 지광국사(9.. 2010년 6월의 집안 장군총 2010년 6월 21일. 점심을 먹었던 집안시내 동북쪽의 식당에서 바라본 것. 멀리 보이는 민둥산이 북한쪽이다. 이날은 날씨가 아주 좋았다. 여름 날씨치고는 그다지 덥지도 않았고, 하늘은 아주 맑고, 가끔씩 구름이 흐르면서 사진 찍기에는 아주 적당한 날이었다. 정면 사진은 입체감을 조금 줄이지만, 그래도 1컷. 좌측면에서. 208년 9월까지만 해도, 묘실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 뒷쪽의 돌무지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어긋남이 심해서, 이제는 못올라가게 한단다. 잘한 일이다. * 내 싸이 블로그의 글을 이전함 중국 집안 서대묘 2010년 6월 21일. 고구려 수도 집안의 서쪽에 있는 서대묘. 무너져내린 돌무지무덤이 마치 경주에서 볼 수 있는 표형분처럼 보인다. 무덤 속을 탐낸 자들이 조직적 인위적으로 돌무더기를 파낸 흔적이다. 가까이 가서 보면 이렇다. 마침 흘러가는 구름이 무덤 뒷산을 지나는 바람에, 돌무더기의 윤곽선이 더 뚜렷이 보이는 사진이 되었다. 무덤 위에 올라가서 파헤쳐진 곳을 내려다보면 이렇다. 이런 모습 때문에, 중국 학자들과 일부 한국 학자들은, 모용씨에 의해 시신을 탈취당했던 미천왕의 무덤과 이곳을 관련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이번에 파헤쳐진 모습을 좀 유심히 관찰하고서 내린 결론은, 이런 모양을 근거로 미천왕릉을 상정하기는 어렵다는 것. 이 이야기는 시간이 날 때 연구노트 정도로 작성.. 경주 선도산과 여근곡 2010년 5월 1일. 거의 10년만에 찾아 간 선도산 마애불. 유적 자체가 심각하게 위험에 처할 정도로, 선도산의 절반 가량이 산불 피해를 입은 모습이었다. 마애불에 오르는 길 전체가 그랬고, 불길이 마애불 아주 가까운 곳까지 미친 흔적이 역력했다. 그래도 봄이 오니 살아 있는 나무가지에서는 연두빛 잎이 돋고 있다. 주로 가을이나 겨울에 가서 찍었었는데, 이번에는 봄에 찾아가보았다. 새싹이 막 돋아서 제법 커진 상태인데, 그런대로 빛깔이 좋다. 왼쪽 아래 과수원에는 복사꽃이 한창이다.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