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1일.
흥녕사 징효대사비를 다시 살펴보러 간 길에 들렀다.
요선정(邀仙亭)은 나즈막한 언덕에 지은 정자에다가 마애불과 탑이 어우러져 있는데, 주변 경치가 좋다. 그리고 징효대사비가 있는 현 법흥사로 가는 길목에 있고, 또 늘 묵는 여관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다. 그래서 부근을 들러면 항상 빼지 않고 가보는 곳.
옆에서 보면 꼭 닭처럼 생 겼다. 불상의 윗부분을 도드라지게 새기고, 머리 위에는 덮개를 만들어 올렸다.
앞에는 청석탑이 서 있다. 파손이 심한 것을 억지로 시멘트를 써서 복구해놓은 상태.
요선정이라는 정자 자체는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다. 1915년에 주민들이 세운 것. 좀 어려운 글자를 썼다. 맞이할 요(邀), 신선이라는 뜻의 선(仙) 자 대신에 같은 뜻을 가진 선僊) 자를 썼다.
요선정에 올라서서 보면, 이렇게 풍경이 좋다. 선인(仙人)을 맞이할 만 한 곳이다.
* 싸이 블로그의 내 글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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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
요선정 아래의 이런 바위들. 강물이 휘돌아 흐르며 생긴 돌개구멍을 가진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이 있는 이곳이 2013년 4월 문화재청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돌개구멍'은 "속이 깊고 둥근 항아리 구멍"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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