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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삶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지침

  언론에 실린 글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인데도.

  이 글만은 일부를 옮기면서 소개합니다.

  내가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할 내용이기도 하고...

 

  <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지침 > (한겨레, 16. 1. 25)

 

 

  첫째, 나이를 먼저 묻지 마라. 한국 사회에서 버젓이 나이를 묻는 것은 상대방과 위아래를 겨루자는 의미이다. 자신이 나이가 더 많음을 상대에게 주지시키고,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하고 싶지 않음을 드러내려는 시도이다. 비슷한 나이대 사람들에게 견주어 상대가 어느 정도로 사회적 자본을 축적했는지를 재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꼰대 판정을 받을 수 있다.

  둘째, 함부로 호구조사를 하거나 삶에 참견하지 마라. 남자친구는 있느냐,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 왜 아이를 가지지 않느냐, 취직은 어찌 되고 있느냐 등의 질문은 당신과 쉽사리 공유할 만한 성격의 것이 아니다. 친해지기 위해 건네는 질문으로서도 부적절하다. 나이대별 당면과제 이행에 따른 축적 자본을 과시하려는 시도임을 상대방도 모를 리 없다. 차라리 좋아하는 음식이나 동물을 물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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