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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경주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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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사에서 아찬 공순 신도비 발견 오늘 이 소식을 듣더니, 옆에서 "아직도 뭐 발견할 게 있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늘 유심히 보고 다녔는데, 그 절은 새로 지은 것이라 안에 들어가보질 않았네." "앞으로도 더 나올거야." 라고 대답. 일찍이 '찬지비(湌之碑)' 라는 제액의 일부만 발견되어 경주박물관에 소장된 비석의 몸체인 듯하다. 아찬 恭順의 신도비라는 글자까지 뚜렷하다. 경주 남산 동남쪽의 통일전 주차장에서 칠불암 쪽으로 갈 때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서출지이다. 그리고 더 가면 남산동 쌍탑이 나오고, 다시 조금 더 가면 염불사가 보인다. 쓰러진 탑을 주변 발굴 후에 쌍탑으로 복원 정비해두었다. 그 곁에 남산사라는 작은 절이 있다. 이곳 정원에 모아둔 석재가 이 비석편이었다. 연합뉴스에 소개된 기사. (연합, 22. 5. 26)
문화재위원회가 아직 깨어 있는 듯 박근혜 정부 들어서 경주에서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는 발굴. 걱정스런 복원과 전시행정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학계에서는, 명확한 근거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복원, 재현하겠다는 의욕만 갖고. 그를 위해 대규모 발굴을 서두르는 행위에 걱정스런 눈길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월성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발굴(2016년 3월 28일, 내가 찍은 것)] 그런데 문화재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린 모양이다. 이 정부 들어서 대부분의 시스템이 엉망이 되었지만, 학계와 전문가로 구성된 문화재위원회는 아직 살아 있는 모양이다. (연합, 16. 5. 20)
경주 감은사지 야경 2016년 4월 14일. 경주 감은사지. 지금은 근처에 원전폐기물 저장시설이 들어서면서 불국사 쪽에서 꼬불꼬불 고개길을 넘지 않아도 큰 길이 쑥쑥 뚫여 있다. 그래도 예전길이 더 정감 있고 좋은데. 밤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 Sony A6000으로 찍은 것. Canon 5D MarkⅡ로 찍은 것. 완전히 어두워지기 직전에 찍음. 조금 밝게 찍어보고. 다시 조금 어둡게 찍어보고. 야경은 처음 시도해 본 것인데, 어렵다. 상당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또 후보정에 능숙하지 않으면 보기 좋은 야경은 힘들 듯. 문제는 그럴 만한 정성을 들일 태세가 되어 있느냐는 것인데. 스스로에게 회의적. 아래는 Sony A6000으로 찍은 동영상. 개구리 소리가 녹음되어 시골 봄 정취가 나는구나~
성덕대왕신종(세부모습) 2015년 2월 28일 저녁. 조명을 비춘 성덕대왕신종의 모습은, 평소 종각의 그늘에서 보는 것과는 수준이 다르다. 비천1 비천2 명문 용뉴(龍鈕)와 용통(甬筒) 상대(上帶), 유곽(乳廓), 유두(乳頭) 하대(下帶) 평소 그늘 밑에 있는 모습만 담다가, 이렇게 담아서 보니 경이로운 수준임.
경주 남산 보리사 석불 2014년 9월 28일. 남산 보리사 석불을 제대로 찍으려면 아침 일찍 찾아야 하는데, 나는 늘 느즈막한 시간에 들런다. 이 날도 마찬가지. 소니 미러리스의 HDR 촬영으로 담은 남산 보리사 석불. 멀리 들판이 보이게 담고 싶었다.
경주 금척리 고분 특별전시 경주 시내에서 서쪽으로 10여 km 떨어진 곳에 금척리 고분군이 있다. 이곳은 옛 신라 6부 중에서 모량부가 있던 곳이다. KTX 신경주 역을 지나서 4번 국도로 북쪽으로 조금 더 가다보면 아래와 같은 고분군이 나온다. 아래 사진은 2013년 가을에 찍은 것. 일제 강점기에 조사할 때 52기의 무덤이 있었으나 현재는 32기 정도가 확인된다. 이곳의 고분은 아래 지름 20m가 넘는 대형에서 중소형까지 여러 종류가 섞여 있다. 주로 적석목곽분이라고 추정하는데, 그 중에는 경주시내에서 보듯히 봉분 2개를 붙여 축조한 표형분(瓢形墳)도 있다. 일찍이 1952년에 3기의 고분이 발굴된 적이 있었고, 1981년 상수도 공사를 할 때 사적지로 지정된 구역 바깥의 남쪽에서 고분이 발견되었었다. 2014년 여름. 경주박..
경주 삼랑사지 당간지주 2009년 9월 6일. 경주박물관에 한시 전시된 포항 중성리비를 보리 갔다가 시간이 좀 남아 들렀다. 예전에는 주변에 집들이 총총히 있었으나, 수년 전부터 당국에서 한 채씩 사들여서 주변을 정비하고 있다. 왠만큼 진행되면 본격적인 발굴을 시도할 필요가 있겠다. 내가 처음 이곳을 찾은 것은, 1988년쯤인가? 삼국유사의 정수사(正秀師) 이야기를 따라, 황룡사 터에서 삼랑사까지 왕복해보기로 마음먹고 출발했는데, 주택가 한 가운데 있는 이 당간지주를 결국 못찾았다. 그 몇 년 뒤에 다시 찾았을 때 비로소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 찾지 못하고 걸음을 돌린 날은 발이 좀 부르텄었다. 다른 곳까지 포함해서 시내를 꽤나 걸어다녔기 때문에. 참고로, 2003년 12월 사진과 비교해보자. 골프 연습장 앞에 있던 민가 2..
경주 감은사지 감은사지. 언제 가도 참 좋은 곳이다. 지금은 사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붐벼서 좋은 사진을 만들기 어렵지만, 그래도 시간을 잘 맞추면 깨끗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980년대까지도 주변에는 민가들이 들어 서 있었다. 이 나무들은 그 민가들 가운데서 자라던 것이다. 1960녀대, 70년대 사진에서는 초가집들이 석탑 뒤로 옹기종기 들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09년 3월 7일 아침. 찾아온 사람이 우리 일행밖에 없어서 깨끗한 사진을 만들 수 있었다. 4월 말께 풀빛이 조금은 더 푸르러 질 무렵이면 색감이 더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