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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소식/고대

예산 덕산-고덕 나들목 건설 구간, 백제 석실묘 인골 출토

 과거 수십년 전에는 인골이 출토되면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인골은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발달한 과학기술로 분석하면 체형과 질병을 포함한 많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 예산에서 중요한 백제 고분이 발굴된 모양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부식되어 쓰러진 관재(棺材)가 흩어져 있고. 무덤방 왼쪽 끝에는 그릇받침 위에 놓인 토기가 보인다. 그리고 정중앙에 두개골이 보인다.

  이렇게 온전한 토기가 있다는 것이, 이 무덤이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발굴되었음을 말해준다.

  그런데 도굴되지 않은 것치고는 껴묻은 유물이 거의 없다는 점이 의아스럽기는 하다. 불교를 독실히 믿는 사람이어서 박장(薄葬)을 했을까?

  앞으로 좀 더 검토하고 분석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한다.

 

  아래는 문화재청 보도자료.


예산 덕산-고덕 나들목 건설 구간에서 백제 석실묘와 인골 등 출토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허가를 받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청장 김명운)과 (재)겨레문화유산연구원(원장 김기태)이 시행한 ‘예산 덕산-고덕 나들목(IC) 도로건설공사 구간 내 유적’ 발굴조사 결과를 오는 22일 오후 1시에 현장공개 설명회에서 공개한다.
  * 발굴현장: 충청남도 예산군 봉산면 효교리 143-18번지 일원

 

  지난 8월 시작한 발굴조사를 통해 국도 40호선 덕산∼고덕IC 구간(총연장 6.1㎞)에 속하는 도로 포장공사 중 나온 유구는 현재까지 신석기 시대 수혈 1기, 청동기 시대 주거지 6기, 백제 시대 횡혈식 석실분 6기‧옹관묘(甕棺墓, 독무덤) 7기 등 모두 32기이다.
  * 횡혈식 석실(橫穴式 石室): 무덤 옆으로 통로를 내어 석실로 내부를 만든 구조

 

  총 6기의 횡혈식 석실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2호 석실분이다.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편으로, 현실(玄室)을 비롯해 연도(羨道, 널길)와 배수로까지 갖추고 있다. 내부는 단면형태가 육각형인 석실인데, 판석(쪼갠 돌)으로 만들어진 현실, 연도, 문석(文石)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에서는 인골과 함께 금속 귀걸이, 관의 고리, 관못, 관재(棺材), 굽다리가 있는 입곧은항아리(유개대부직구단경호 帷蓋臺附直口短頸壺) 등이 출토됐다.


  특히, 인골 머리에는 직물(베로 추정) 조각까지 붙어 있어 당시 매장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제 시대 인골의 출토는 그간의 고고학적 성과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로 앞으로의 연구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2호 석실분은 예산지역에서 드문 사비 백제 시대 지방관리급의 묘로 판단되며, 이번에 나온 유물과 인골에 대해 추가 조사와 분석이 끝나면 학술자료로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유사한 시기에 조성된 석실분 유적으로는 부여 능산리 고분군‧능안골 고분군과 나주 복암리유적, 논산 육곡리유적, 대전 궁동유적 등이 있다.

 

  발굴조사기관인 (재)겨레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신석기 시대부터 삼국 시대를 거쳐 이 일대를 점유한 세력의 면모를 일부 파악하였고, 특히, 백제 시대에 조성된 횡혈식 석실분과 옹관묘를 통해 예산지역의 고대문화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화재청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의 더 많은 사진이 들어 있는 파일.

1221 예산 덕산-고덕 나들목 도로건설 구간에서 백제 석실묘와 인골 등 출토(붙임).pdf

 

  아래는 언론보도

 

  < 백제시대 석실분 사람 두개골 출토 > (경향, 17. 12. 21.)

 

  < 예산 백제 수장급 무덤서 직물 조각 붙은 두개골 발견(종합) > (연합, 17.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