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유산/경상도

(12)
월악산 작성(鵲城) 2006년 4월 27일 답사. 10년 전 언젠가 잡지에 잠깐 소개된 사진을 보고, 한 번은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꽤나 오래 되었나 보다. 찾아가는 길을 확인하려고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등산 좋아하는 이들이 남긴 산행기 속에 간간히 언급은 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안내한 글은 찾기 어렵다. 또 고려 말 공민왕 때 홍건적을 피해서 어쩌구 하는 식의 '믿거나 말거나' 전설을 함께 소개한 것도 더러 된다. 죽령에서 안동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공민왕의 피난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더러 전해오지만, 그 중에서도 믿을 만한 내용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다. 우선 축조 시기가 궁금하다. 조령 관문성들이 임진왜란 이후에나 축성된 것인데 비하면, 이 작성(鵲城)은 『동국여지승람』경상도 예천현조에 소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진주성과 촉석루 2009년 11월 14일. 학회 일로 전날 밤에 도착해서, 21년만에 반가운 후배 얼굴을 잠깐 보았고, 다음날 오전에 느즈막하게 돌아본 진주성. (사진은 클릭해서 키워 보아야 깨끗함) ▲ 강 건너에서 바라본 진주성 남벽 ▲ 서쪽으로 바라본 모습 진주성 남벽은 이렇게 남강이 천연의 해자 역할을 한다. 강과 닿은 절벽 위에 성벽이 돌아간다. 적이 쳐들어오면 북쪽으로 공격할 수밖에 없었기에, 북쪽 일부에는 인공해자를 파놓았다. 임진왜란 때까지만 해도 해자는 남아 있었다. 그래서 왜군은 짚풀더미 등등으로 해자를 메우며 공격했다. 잘 알려지다시피 1592년 10월, 왜군의 1차 공격은 김시민의 지휘로 잘 격퇴하였으나, 이듬해 6월의 2차 전투에서는 엄청난 피해를 입고 함락당하고 말았다. 군관민의 피해는 말할 수 ..
칠곡 송림사 2009년 11월 30일. 원래는 군위 화산산성을 찍으러 갔다가, 이틑날 아침이 되어서도 비가 멎지를 않아서 일정 취소하고 상경하는 길에, "그래도 그냥 갈 수는 없다"고 해서, 비가 와도 들럴 수 있는 절을 찾았었다. (사진을 시원하게 크게 실었으니 클릭해서 보심) 경북 칠곡의 송림사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첫번째는 거의 5~6년 전이었던 듯. 여기 전탑에서 나온 사리구가 아주 걸작으로 꼽힌다. 어디든 검색해보면 유물을 볼 수 있을 것.
군위 삼존석굴 2011년 7월 29일. 대구 팔공산에서 열린 고대사학회 여름심포를 마치고, 학부생 2명과 함께 들렀다. 에전에 대학원생들을 데리고 온 적이 있으니 이번이 두번째인가. 날이 제법 더웠다. 그다지 석질이 좋지는 않은 절벽을 파내서 석굴을 만들었다. 지난 2월에 중국의 용문석굴을 보고온 터라, 새삼 머리 속에서 그와 연결이 된다. ▲ 오른쪽의 돌무더기처럼 보이는 것은, 경주의 분황사 석탑처럼 돌을 벽돌처럼 다듬어서 만들었던 모전석탑의 흔적이라 추정하고 있다. 원래는 작은 석탑이었으나 완전히 무너지고 돌더미로 변한 것을 이렇게 수습해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석굴 바로 앞에까지 가지는 못하도록 해놓았다. 이 정도 거리에서 멀찌감치 바라볼 수밖에 없다. ▼ 줌으로 당겨서 석굴 안의 불상을 보면 이렇다. 본존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