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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강원도

원주 법천사지

  2012년 1월 13일 혼자 찾은 원주 법천사지.

  마지막으로 와 보았던 것이 거의 10년도 넘은 때인 듯하다. 한국역사연구회 수련회 때로 기억하는데, 내가 디지탈 카메라를 쓰지 않을 때여서, 디지탈 사진으로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오래 전부터 주변 발굴이 계속되고 있고, 문화재청의 방침으로 주변을 정비하는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에 내가 찾았을 때는 겨울이라 이런  작업이 다들 쉬는 기간이었고.

 

 

  법천사지에는 지광국사탑비(智光國師塔碑)가 남아 있다. 사리탑은 중앙박물관으로 옮겨서 야외에 전시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광국사현묘탑비라고 해서 원문 그대로를 썼으나, 재작년부터 간략화된 명칭으로 알아듣기 쉽게 지정문화재 이름을 바꾸었다. 그래서 지금은 <지광국사탑비>가 공식 명칭. 진작 이럴 것이지.

 

 

  지광국사(984∼1070)가 1070년(고려 문종 24년)에 이곳에서 입적한 뒤에 1085년(고려 선종 2년)에 세웠다.

  고려시대 사람들의 화려함이 잘 드러난다.

  비신의 옆면을 보면, 이렇게 아주 섬세하게 용이 휘감아 돌며 위를 향하고 있다. 석질도 섬세한 조각에 알맞은 것이었겠지만, 조각 자체도 감탄을 자아낼 정도. 

 

  비석 정면의 오른쪽 아래.

 

  가장자리의 국화무늬가 선명하고, 1천년이 넘는 세월을 견뎠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깨끗한 글자들. 

 

  후대의 무지한 자들이 이렇게 깨끗한 비면에 돌을 긁어서 지 이름을 쓰고, 낙서를 한 흔적들이 여러 군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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