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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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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국(桓國)은 없다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 『삼국유사』파른본의 영인(影印)에 교감(校勘)을 한권에 담은 책을 냈다. 『삼국유사』파른본은 조선 초기 판본이다. 지금까지 학계에서 널리 이용하던, 중종 연간에 인쇄된 임신본보다 100년 가량 앞서 인쇄된 것인데, 지금까지 몇 종류가 알려져 있었지만, 가장 많은 분량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삼국유사』파른본은 왕력, 기이1, 기이2까지이며, 이는 전체 『삼국유사』의 전반부 절반에 해당한다. 고 손보기 교수가 소장하던 것을 유족들이 연세대 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2015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삼국유사』파른본을 통해 여러 이체자(異體字)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 파른본은 임신본의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내용을 더러 포함하고 있어 일찍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삼국유사』파른본..
경총의 이상한 계산법 경총(한국경영자총연합회)의 이상한 계산법이 화제다. 정말, 이런 사기꾼같은 머리로 경영을 하니, 뭔들 제대로 되겠냐 마는. 그래도 최저 임금도 못받는 다수의 '국민'이라는 무리는 월급을 깎아야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고 믿는다. 국민이 무지하다는 확신을 갖고 벌이는 사기극. 그 확인은 늘 정확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선거 때마다. 경총에서 준 자료를 그대로 읊어댄 중앙일보 기사. (중앙, 16. 2. 3.) 위 기사만 읽으면 정말 그런 듯싶다. 그러나 왠일인지 KBS 기자가 작성한 글은 이렇다. 물론 이게 방송에 나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KBS 뉴스 홈페이지, 16. 2. 3.) JTBC가 다시 제대로 다루었네요. < [팩트체크]..
개천에서 더 이상 용 나지 않는다 개천에서 더 이상이 용이 날 수 없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체험을 통하여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학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 순위의 대학에 들어오려면, 얼마나 많은 사교육비를 들여야 겨우 될랑말랑 하는지. 겪어본 학부모들은 다 알고 있다. 교육이 계층 사다리(계층 상승을 도와주는) 역할을 못하게 된 지가 오래된 일인데. 한국에서는 이 현상이 더욱 심하다는 것. 계층 상승을 걱정할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 한국임. 몇 언론에서 이 낸 보고서를 보도했다. (연합, 허핑턴포스트코리아, 16. 1. 31) (한겨레, 16. 1..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지침 언론에 실린 글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인데도. 이 글만은 일부를 옮기면서 소개합니다. 내가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할 내용이기도 하고... (한겨레, 16. 1. 25) 첫째, 나이를 먼저 묻지 마라. 한국 사회에서 버젓이 나이를 묻는 것은 상대방과 위아래를 겨루자는 의미이다. 자신이 나이가 더 많음을 상대에게 주지시키고,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하고 싶지 않음을 드러내려는 시도이다. 비슷한 나이대 사람들에게 견주어 상대가 어느 정도로 사회적 자본을 축적했는지를 재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꼰대 판정을 받을 수 있다. 둘째, 함부로 호구조사를 하거나 삶에 참견하지 마라. 남자친구는 있느냐,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 왜 아이를 가지지 않느..
표창원 전 교수의 정강정책연설 한번 꼭 들어보아야 할 연설이라 생각하여 소개합니다. (유튜브)
만화인행동 [만화인행동]에서 그린 그림. 말이 필요 없는...
한국의 인구절벽 이미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해왔듯이, 한국의 인구 전망이 매우 절망적이다. 소수의 젊은이, 생산인구가 다수의 늙은이를 부양해야 하는 사태. 개인적 차원의 부양이 아니라 국가적 사회적 차원의 부양을 말하는 것인데. 다른 나라, 세계의 추세와 비교해도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정부 발표를 그대로 기사화한 내용이 아래 링크이다. 연합뉴스와 같은 내용인데,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내용이 그림이 조금 더 곁들여져서 알기 편하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15. 12. 10) 이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전세계적인 추세와 역행하는 기형적인 예상이 바로 그려지지 않는가. 이런 사태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기반한다.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
한국, 대기업 낙수효과의 한계 지금 정부여당이 강행하려는 '노동법 개악'. 밀어부치려는 분위기가 여실하고, 생각없는 대통령이 강행처리하라고 여당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인데. OECD에서는 한국경제에 대해 이런 분위기와 전혀 다른 진단과 경고를 한 듯. 그런데 웃기는 것은 [국민일보]에서 이를 단독으로 보도한 것. 그리고 총리실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하급기관에 내려보내면서 "창조경제나 노동개혁 등에 반영하겠다"고 떠들어대는 것. 내가 보기에는 거의 정신분열증이 아니라면, 이들이 주장하는 방향과 OECD보고서의 내용은 상반되는 것인데 말이지. 아마, [국민일보]도 OECD 이야기를 오해하고, 총리실도 오해한 것이 아닐까? 무식해서 그런지, 아니면 자신이 주장하려는 것이 눈이 멀어 멀쩡한 이야기마저 지멋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