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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 더위를 확인해 보면 연일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서울의 기온이 매일 35℃를 넘나들고, 밤에도 '열대야' 기준인 25℃를 넘는다. 그래도 주변에서는 "2018년 더위보다는 아직... "이라길래,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과거 관측기록을 살펴보니. 과연 그렇다. 2018년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의 최고 기온이다. 한달 동안 36℃를 넘은 날이 13번이다. 이 데이터를 보면, 요즘의 더위가 그때보다 낫다고 느끼게 된다. 그런데 또, 내 기억에는 2018년 여름의 더위가 딱히 강하게 남아 있지는 않은 듯.
평양 림흥동 일대, '19줄 고구려 바둑판' 출토 북한의 발굴 소식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가끔은 이렇게 소개되기도 한다. 노동신문에 난 것을 '통일뉴스'가 소개한 내용이다. (통일뉴스, 21. 7. 21) 주목할 만한 것은, 위의 사진 가운데. 나무틀로 짠 설비인데. 북한 고고학자들은 이를 물을 여과 정화시키는 장치처럼 해석한 점이다. 남한의 산성에서도 이런 목곽시설들이 곧잘 발견되고 있는데, 저수시설이라는 것으로만 이해하고 있다. 단순히 저수시설로만 보기에는 너무 크고 정교하여, 다른 용도를 생각하고 있지만, 썩 합리적 해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목곽고가 발견된 곳은 90년대에 발굴된 대전 월평동 산성, 2000년대 발굴된 문경 고모산성, 최근 발굴된 대구 북구..
삼국유사의 하서지촌, 나아 경주에서 감은사지, 대왕암 쪽으로 가서. 다시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하서항'이라는 작은 어항(魚港)이 있다. 행정구역으로 '하서리(下西里)'이다. 하서천이라는 개천이 서쪽 산에서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는 남북쪽으로 형성된 마을이다. 여기가 『삼국유사』에 나오는 하서지촌이다. 지도로 보면 이렇다. 『삼국유사』에는 신라 6부의 하나인 한기부와 함께 상서지촌, 하서지촌, 내아가 나온다. 신라 시조 혁거세왕(新羅 始祖 赫居世王) 진한 땅에는 옛날 여섯 마을(六村)이 있었다. ... 5는 금산 가리촌(金山 加里村)[ 지금의 금강산(金剛山) 백률사(栢栗寺) 북쪽 산이다. ]이니, 마을 어른은 지타(祗沱)[ 只他라고도 쓴다. ]라고 하여 처음에 명활산(明活山)에 내려왔다. 이가 한기부(漢歧部) 또는 한기부(韓..
포항 오어사, 원효암 2021년 7월 12일. 경주에 계신 원로 선생님과 함께 포항 오어사에 갔다. 날은 무더웠지만, 오어사는 거의 15년만이라 새삼스런 기분으로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오어사(吾魚寺)는 원효가 동시대의 승려 혜공이 머물던 곳이다. 햬공과 원효에 관련된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전한다. 석 혜공(釋惠空)은 천진공(天眞公) 집의 고용살이하는 노파의 아들로 어렸을 때의 이름은 우조(憂助)[대개 방언인 듯하다]이다. 공이 일찍이 종기로 거의 죽음에 임박하자 병문안하는 사람이 길을 메웠다. 우조는 나이 7살로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집에 무슨 일이 있어 손님이 많습니까?” 어머니가 말하기를 “주인이 심한 병이 나서 장차 돌아가시려 한다. 너는 어찌 몰랐느냐?”라고 하였다.우조가 “제가 도울 수 있습니다”라고..
경주 탑동 일원, 삼국 시대 최장신 인골 매우 획기적 발견이다. 경주 탑동 일대에서 발굴중인 무덤들에서 다수의 인골이 나왔고, 그 가운데는 키가 180cm 가량되는 장신이 있다. 사진상으로도 두개골이 길다. 마치 이집트 파라오를 방불케 하는... 신라 토기 등에 선각(線刻)된 인물상에 이렇게 긴 머리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활발하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추측이 나오기는 했다. 어릴 때부터 두개골을 변형시킨 편두라든가.... 앞으로 좋은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문화재청 보도자료를 보자. --------------------------------------- 경주 탑동 일원에서 삼국 시대 최장신 피장자 확인 - 180cm에 척추 변형된 남성 등 12기의 인골 나와 7.15. 오전 11시 현장설명회 -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복권위원회 ..
경복궁에서 정화시설 갖춘 대형 화장실 확인 경복궁에서 대형 화장실이 발견되었다. 수년 전에 경주 월지 동북쪽 발굴 때, 물을 흘려보내도록 고안된 화장실이 발견된 적이 있었고, 이후 시기의 궁궐 화장실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 보도자료를 보자. -------------------------------------- 경복궁에서 정화시설 갖춘 150여 년 전의 대형 화장실 확인 - 궁궐 내 화장실 유구로는 최초 발굴 … 흥복전에서 8일 오전 10시 언론공개 - 경복궁 동궁의 남쪽 지역에서 현대 정화조와 유사한 시설을 갖춘 대형 화장실 유구(遺構)가 확인되었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인규)는 경복궁 동궁의 남쪽 지역에서 이와 같은 화장실 시설을 발굴하였으며, 그 결과를 7월 8일 오전 10시에 경복궁..
사비기 백제귀족 무덤, 인골과 금동 귀걸이 확인 문화재청 보도자료를 먼저 보자. -------------------------------------- 도굴 안된 백제 사비기 귀족 무덤에서 인골과 금동 귀걸이 확인 - 부여 응평리 일원에서 백제 무덤 긴급발굴조사 -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부여 응평리 일원에서 도굴되지 않은 백제 굴식돌방무덤(橫穴式 石室墓, 횡혈식 석실묘)을 발견하고 유적의 훼손 방지와 보존을 위한 긴급발굴조사를 지난 6월부터 시행한 결과, 인골 2개(두개골)와 금동 귀걸이 등을 확인하였다. * 발굴현장: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응평리 산1-6번지 부여 응평리 일원에는 백제 사비기 고분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사비도성의 동쪽 외곽의 거점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발견된 고분은 토지 경지 정리 과정에서 천장석이 일부 훼..
인사동,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점 발굴 2021. 6. 29 문화재청 보도자료부터 보자. ---------------------------------- - 옛 한양 중심부…세종시대 천문시계 등 다양한 금속유물도 무더기 동반 출토-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허가를 받아 (재)수도문물연구원(원장 오경택)이 발굴조사 중인 ‘서울 공평구역 제15ㆍ16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 내 유적(나 지역)’에서 항아리에 담긴 ▲조선 전기에 제작된 금속활자 1,600여 점과 ▲세종~중종 때 제작된 물시계의 주전(籌箭)을 비롯해 ▲세종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1점, ▲중종~선조 때 만들어진 총통(銃筒)류 8점, 동종(銅鐘) 1점 등의 금속 유물이 한꺼번에 같이 묻혀있는 형태로 발굴되었다. * 발굴현장: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