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360)
원주 법천사지 2012년 1월 13일 혼자 찾은 원주 법천사지. 마지막으로 와 보았던 것이 거의 10년도 넘은 때인 듯하다. 한국역사연구회 수련회 때로 기억하는데, 내가 디지탈 카메라를 쓰지 않을 때여서, 디지탈 사진으로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오래 전부터 주변 발굴이 계속되고 있고, 문화재청의 방침으로 주변을 정비하는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에 내가 찾았을 때는 겨울이라 이런 작업이 다들 쉬는 기간이었고. 법천사지에는 지광국사탑비(智光國師塔碑)가 남아 있다. 사리탑은 중앙박물관으로 옮겨서 야외에 전시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광국사현묘탑비라고 해서 원문 그대로를 썼으나, 재작년부터 간략화된 명칭으로 알아듣기 쉽게 지정문화재 이름을 바꾸었다. 그래서 지금은 가 공식 명칭. 진작 이럴 것이지. 지광국사(9..
[소개] 남북정상대화록 감상문 1. 김계동 교수의 정상회담 대화록 감상문  정상회담 대화록을 틈틈이 읽다가 이제 모두 다 읽었다. 혼란이 온다. 왜 보수진영에서 이 전문을 다 공개했을까? 보수진영에서 주장하는 아주 사소한 발언 몇 가지만 빼면 이 회의록은 노무현 대통령을 미화하고, 남북대화의 당위성, 그 방법까지 자세하게 밝혀 주는 회의록이다. 오히려 보수진영에서 이 회의록 전문공개를 반대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보수진영은 시비 걸 수 있는 발췌부분만 가지고 공세만 펴는 것이 유리했을꺼라 생각하는데, 아마 전문들을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이 없는 듯 하다.  앞으로 남북한 관계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이 회의록은 좋은 모델이 될 듯하다. 사실 2007년 10·4 선언이 나왔을 때 저 많은 사항들을 어떻게 합의했을까? 혹시 그냥 대충 ..
국정원? 차라리 돌고래가 낫겠다 공개되어서는 안되는, 그러나 공개된 남북정상대화록을 아무리 읽어보아도,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다거나... 이런 내용이 아니다. 우리말을 하고 한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마찬가지로 판단할 것. 그러나 정말 다르게 읽는 사람들이 있다. 이걸 공개하면 자신들에게 정략적으로 유리하리라고 판단한 지능은 어디서 나오는지? 참 감탄스럽다. 대화록 내용이 정략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은 국정원, 새누리당, 청와대.... 난독증인가.... 오늘 또 한 번 더 우겼다고. 국정원 직원이... ▲ 오마이에서 캡쳐한 화면 (오마이뉴스, 13. 6. 28.) 이런 정도 지능을 가지고 산다는 것, 이런 수준의 문자해독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야 뭐 나..
황남대총 특별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할 때는 가보지 못하여, 경주로 옮긴 특별전을 찾았다. 2011년 1월 11일. 서울보다는 많은 토기와 유물들이 전시실로 나왔다. 대부분의 유물이 경주박물관에 있으므로 당연한 일. 그래서, 서울 전시회보다는 경주박물관에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토기만 해도 질과 양에서 어마어마하다. 왕의 관(棺) 내부. 발굴 당시의 유물 위치를 대략 복원해놓았다. 허리 쯤에 허리띠가 있고, 왼쪽 허리 부분에 큰칼이 놓여 있다. 그리고 저 끝 머리 쪽에는 금동관의 파편들이 보인다. 실제로는 이 금동관이 이마 위에 씌여진 채로 매장된 것이 아니고, 위치상 그보다 좀 아래를 덮은 모습이었으리라 추정한다. 그래서 머리에 쓰는 관(冠)이 아니라 일종의 데드마스크라는 견해도 나왔다. 그러나, 부장..
2010년 6월의 집안 장군총 2010년 6월 21일. 점심을 먹었던 집안시내 동북쪽의 식당에서 바라본 것. 멀리 보이는 민둥산이 북한쪽이다. 이날은 날씨가 아주 좋았다. 여름 날씨치고는 그다지 덥지도 않았고, 하늘은 아주 맑고, 가끔씩 구름이 흐르면서 사진 찍기에는 아주 적당한 날이었다. 정면 사진은 입체감을 조금 줄이지만, 그래도 1컷. 좌측면에서. 208년 9월까지만 해도, 묘실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 뒷쪽의 돌무지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어긋남이 심해서, 이제는 못올라가게 한단다. 잘한 일이다. * 내 싸이 블로그의 글을 이전함
중국 집안 서대묘 2010년 6월 21일. 고구려 수도 집안의 서쪽에 있는 서대묘. 무너져내린 돌무지무덤이 마치 경주에서 볼 수 있는 표형분처럼 보인다. 무덤 속을 탐낸 자들이 조직적 인위적으로 돌무더기를 파낸 흔적이다. 가까이 가서 보면 이렇다. 마침 흘러가는 구름이 무덤 뒷산을 지나는 바람에, 돌무더기의 윤곽선이 더 뚜렷이 보이는 사진이 되었다. 무덤 위에 올라가서 파헤쳐진 곳을 내려다보면 이렇다. 이런 모습 때문에, 중국 학자들과 일부 한국 학자들은, 모용씨에 의해 시신을 탈취당했던 미천왕의 무덤과 이곳을 관련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이번에 파헤쳐진 모습을 좀 유심히 관찰하고서 내린 결론은, 이런 모양을 근거로 미천왕릉을 상정하기는 어렵다는 것. 이 이야기는 시간이 날 때 연구노트 정도로 작성..
경주 선도산과 여근곡 2010년 5월 1일. 거의 10년만에 찾아 간 선도산 마애불. 유적 자체가 심각하게 위험에 처할 정도로, 선도산의 절반 가량이 산불 피해를 입은 모습이었다. 마애불에 오르는 길 전체가 그랬고, 불길이 마애불 아주 가까운 곳까지 미친 흔적이 역력했다. 그래도 봄이 오니 살아 있는 나무가지에서는 연두빛 잎이 돋고 있다. 주로 가을이나 겨울에 가서 찍었었는데, 이번에는 봄에 찾아가보았다. 새싹이 막 돋아서 제법 커진 상태인데, 그런대로 빛깔이 좋다. 왼쪽 아래 과수원에는 복사꽃이 한창이다.
NLL대화록 공개, 역풍 그 어디에도 노무현의 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 새누리당은 역풍을 맞아 금새 '국정원 국정조사'에 합의했고 - 물론 조사의 범위, 대상, 선정 인물 등등에 대해 앞으로 시간을 끌면서 버티겠지만... 그들이 절대 MB까지 출석하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물론 현 대통령이 심각한 위기에 몰린다면야 모르겠지만. 저들은 국민 다수의 수준을 정확히 알고 장난질을 치는 것. 이 기사에 오늘의 상황이 잘 정리되어 있다. 역시 수구언론이 문제이다. 이들을 그대로 둔 채 한국사회는 나아지지 않는다. 절대로. (미디어오늘, 13. 6. 25. ) (오마이뉴스, 13. 6. 25.) ; 위 기사들에 실린 조중동 사진 - 찍어낸 듯 꼭 같은 제목들 좀 보소..